美 국무부, "인권실태조사 위한 조사기관 방북 허용해야"

북한 14호 정치범 수용소 인근에 새 수용소 신설 모습(사진= 북한인권위원회/ ‘올소스 어낼러시스)
미 국무부는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인도주의 기구 등의 방북이 성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북한이 인도주의 단체인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독립 조사 기관의 수감 시설 접근을 즉각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러한 시설에 갇힌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포함한 수감자들이야말로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문 조사가 절실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북한 강제수용소의 참혹한 실상을 말해주는 복수의 증언들을 소개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과거 이런 시설에 수감됐던 이들이 폭력과 고문 실태를 계속 증언하면서 공개 처형을 강제로 지켜봐야 했던 상황을 묘사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으며, 수감 시설에서 성폭력과 부녀자 폭행, 강제 낙태를 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수용소 체계를 해체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최근 국무부가 미 의회에 제출한 ‘북한인권증진전략보고서’에서 라오스를 탈북자 강제 북송국으로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강제 북송을 한 나라들만 보고한 것이라고 답했다.

라오스는 지난 2013년 청소년이 포함된 탈북자 9명을 강제 북송해 한국과 큰 외교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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