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철은 4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711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6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주흥철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7년 KPGA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던 주흥철은 2014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컷 탈락하는 아쉬운 성적도 있었지만 또 한 번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주흥철은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과 한민규(32.삼성금거래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모중경은 2타를 잃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정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밝힌 주흥철은 "일본에서 골프가 너무 안 됐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참가했는데 2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를 했다. 이제부터 일본 투어는 포기하고 KPGA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 '생계형 골퍼'라고 밝힌 주흥철은 "정기적인 수입이 없으면 힘들다. 올해 한국에서 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성적이 좋았다. 일본에서는 경비는 벌었는데 상금을 별로 못 받아 적자였다"면서 "일본 투어 때문에 공항 근처인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를 갔다. 이번 상금으로 또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이사 갈 때마다 우승을 하는 것 같다. 2년 뒤에 또 이사를 가야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