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 세렘반으로 떠났다. 당초 시리아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은 시리아 내전 등으로 인해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마카오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장소가 옮겨졌다.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다 2골을 내주며 어렵게 1승을 거뒀다. 2차예선부터 이어졌던 '슈틸리케호'의 무실점 행진도 끝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는 2차예선 때 같은 대승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중국전을 힘겹게 이겼는데 당시 경기를 교훈으로 삼아 시리아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1승 승점 3점으로 골득실에 뒤진 A조 2위다. 1위 이란과 1골 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로 A조 최약체인 시리아를 상대로 승점 3점과 조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2무1패 우위다.
한국도 변화가 생겼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 복귀했고, 대신 황의조(성남)가 합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에서는 좀 더 직선적인 플레이를 해야 시리아의 수비벽을 깰 수 있다"면서 "시리아-우즈베키스탄전을 비디오로 봤는데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