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워크숍 열고 "민생국회"…與 '보이콧'과 대비

秋 "與, 국민에 정면도전하나…일하는 국회 만들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열고 "우리 당의 목표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외쳤다.

특히 새누리당이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의 국회 개원사에 반발해 추경안 처리가 예정돼 있던 본회의에서 퇴장하는 등 의사일정 전면 중단에 나선 것을 비판하면서, "하루빨리 민생국회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 참석해 "국회의장의 개원사에 대해 대체 어디가 틀렸고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묻고 싶다. 대통령께도 묻고 싶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또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께도 대체 어디가 틀렸는지 묻고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야권의 사퇴 촉구에도 불구하고 꿈쩍하지 않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을 언급하면서 "부패의 근원지고 그곳에서부터 인사 난맥이 비롯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그것을) 아는데 대통령만 모른다.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울고 싶은데 뺨 맞았다는 식으로 공연한 트집을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이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는 웃지 못할 상황의 원인은 단 한 가지다.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여전히 몰라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국민들이 만든 16년만의 여소야대 국회는 정치권에 '통합'과 '민생'을 주문한 것"이라면서 "민생이 위태로운 지금 집권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제발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새누리당에) 호소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실패로 파탄난 민생과 경제민주화법안, 세월호 진실을 밝히고 유가족들의 절규를 멈추는 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입법, 백남기 농민 청문회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사안이다"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우상호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은 오늘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청문회도 불참했다. 피해가족들이 방청석에 가득 앉았는데 야당 의원들로만 진행했다. 민생도 외면하고 대체 무엇을 추구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의 이 행태는 새누리당이 우병우 민정수석을 지키는 행동대원들로 전락한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일 이런식으로 자기 견해와 다른 말을 좀 했다고 국회의장을 탄핵수준으로 몰아붙인다면, 이 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와 다른 정책적 결정을 밝히면 우리가 국회를 보이콧하고 청와대를 점거해야 하는 것인가. 새누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새누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거친 행동을 하는 시간에 민생국회를 만들기 위한 워크샵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정기국회에서 어떻게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지, 어떻게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을지 등에 고민과 고뇌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더민주는 의원 워크숍 모두에서 민생경제·국민안전·국민주권 등 3대 과제를 세우고, 경제민주화 입법 관철과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현안해결, 박근혜 정부의 불안한 안보에 대한 대안도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