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정호영, 청소년 대표 발탁 2개월 만에 성인 대표팀 합류

여자 AVC컵, 결국 유망주로 출전

광주체육중 라이트 공격수 정호영은 지난 6월 청소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데 이어 2개월여 만에 성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한국 여자배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제27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에 출전한 정호영의 경기 모습. 황진환기자
김철용 감독의 눈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향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일 제5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할 12명의 여자 배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김철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여자 배구대표팀은 현재 중고교 무대애서 활약하는 '유망주'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배구협회는 "유망주를 조기에 국가대표 체제에 끌어들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육성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189cm 장신 유망주 정호영(광주체육중)의 성인 대표팀 발탁이다. 정호영은 지난 6월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2개월여 만에 성인 대표팀에도 전격 합류했다.

뿐만 아니라 12명의 대표팀 명단에서 프로 선수는 레프트 이한비(흥국생명)와 이영(GS칼텍스), 센터 황현정(흥국생명), 세터 이고은(IBK기업은행)이 전부다. 나머지 선수는 현재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 신분이다.

레프트 유서연(선명여고), 박세윤(중앙여고), 라이트 정호영과 김현정(중앙여고), 센터 김주향(광주체육고), 이선정(선명여고), 세터 하효림(원곡고), 리베로 도수빈(대구여고)이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들 모두는 현재 제27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에 참가 중이다.

한편 김철용 감독과 장윤희 코치가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5일 진천 선수촌에 소집돼 14일부터 일주일간 베트남 빈푹에서 열릴 제5회 AVC컵 여자배구대회를 준비한다.

한국은 8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B조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A조에는 베트남과 태국, 대만, 이란이 포함됐다. 대회는 예선라운드 후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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