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 민주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경에 대해) 국민의 쌈짓돈을 꺼내 막무가내로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워낙 급박하다고 해 조건부로 동의해 주면서 절박한 민생에 성의를 다하기 위해 민생 복지 예산을 담아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등을 두고 격렬한 충돌 끝에 합의를 이룬 추경 예산안을 전날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의 의사일정 거부로 무산됐다.
추 대표는 "우병우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뛰쳐나가고 우병우를 사수하기 위해 민생을 종이짝처럼 버리나"라면서 "조속히 국회에 복귀해 민생을 챙기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다시 한번 광주정신을 잘 살려서 민생과 복지, 민주주의와 인권이 활짝 만개하는 그 날이 오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날 광주에 방문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오늘 5·18 영령들께서 웃으면서 편안하게 맞이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너를 믿겠다, 더민주 잘해달라'는 말씀을 주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식수한 동백나무를 언급하면서 "별로 자라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시절이 너무 힘들어 동백나무도 자라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이제 우리가 희망의 물주기를 계속하면 나무도 싱싱하게 자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