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작된 한미 UFG 연습에 한국군 5만여 명과 미군 2만5천여 명이 참가해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했다.
훈련에 참가한 미군에는 미 본토와 태평양사령부 소속 병력 2500명도 포함됐다.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등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9개국도 참가했다.
UFG 연습은 지휘소훈련(CPX)으로, 야외 기동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
올해 훈련에는 한미 양국이 지난해 6월 서명한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됐다. 작계 5015에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 및 기지를 선제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대표부에서 발표한 백서를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수십년간 단계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는 실전적인 핵선제 타격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백서는 "최근 적들은 우리의 그 무슨 '핵무기 사용징후'와 '조짐'을 전제로 한 선제타격론을 제창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기회만 조성되면 저들의 '결심'과 '판단'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하겠다는 흉악한 야망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백서는 또 우리 정부에 대해 "남조선 주민들 속에 '북위협'에 대한 공포감을 조장시키고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하는 것으로 북침핵선제타격연습을 합리화하고 있다"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흉계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UFG 기간인 지난달 24일 동해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발사하는 등 탄도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은 UFG 연습 첫날인 지난달 22일에는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 선제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