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發 물류대란 현실화…컨테이너선 30척 운항 멈춰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컨테이너선 운항이 멈추고 항만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 우려했던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 한진해운 등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7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하루 만에 전체 100척의 컨테이너선 중 30여척이 운항을 멈추었다.

이들 선박은 가압류되거나 입항거부, 터미널 작업거부로 항만에 접안하지 못하고 계류돼 있다.

한진해운이 자체 집계한 해외 항만별 상황을 보면, 터미널 작업 거부 7곳(독일 함부르크·미국 사바나·스페인 발렌시아·일본 요코하마와 모지·캐나다 프린스루퍼트·호주 시드니), 연료유 구매 불가 1곳(네델란드 로테르담), 용선주 선박 압류 및 작업거부 1곳(싱가포르), 터미널 작업 거부 및 연료유 구매 불가 4곳(중국 신강·샤먼·상해·닝보) 등이다.

국내 수출업체들은 대체 수송편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해상물동량의 46%, LG전자는 24%를 한진해운을 통해 처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한진해운의 해상 화물운송 분담률이 6.8%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은 하루 만에 40%나 폭등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아시아~미주 노선의 경우 채권단의 지원 중단 발표 이후 운임이 하루 만에 40% 올랐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한진해운이 가입한 해운동맹인 CKYH 회원사들(대만의 에버그린과 양밍, 중국의 코스코, 일본의 K-라인)은 한진해운과 운송화물을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 벌써 해운동맹 퇴출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3개 주요 수출 품목 중 특히 타격이 큰 품목으로는 자동차 부품과 섬유, 석유화학, 기계 등 4개를 꼽았다.

무역협회는 이날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피해 상황 접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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