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는 확대 엔트리를 통해서도 끝내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BO리그는 27명 보유, 25명 출전으로 1군 엔트리를 규정하나 9월1일부터는 32명 보유, 30명 출전으로 폭이 확대된다. 10개 구단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총 51명의 선수를 새롭게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한화 이글스의 송창식을 포함한 3명의 선수가 부상 등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를 감안해도 팀별로 5명 정도를 1군에 합류시켜 전력을 채웠다.
51명 중 내야수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투수(15명), 외야수(11명), 포수(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는 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화의 경우 내야수 오선진, 포수 허도환, 외야수 이동훈과 더불어 투수 에릭 서캠프, 김재영을 호출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권혁과 송창식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도 투수 심창민과 외야수 배영섭 등을 1군에 합류시켰다. KIA 타이거즈는 투수 김진우와 지크, 포수 한승택 등이 1군에 올라왔고 롯데 자이언츠는 최준석, 박종윤 등 야수진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확대 엔트리의 효과는 예비역의 복귀를 계기로 극대화될 전망이다. 롯데 전준우, KIA 안치홍과 김선빈, 두산 홍상삼 등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한편, LG의 '적토마' 이병규는 확대 엔트리 시행에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병규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10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LG 양상문 감독은 리빌딩을 이유로 그를 외면해왔다.
두산 베어스는 확대 엔트리 시행에 맞춰 베테랑 홍성흔을 1군에 등록시켜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