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앱&모바일 쇼핑 회사인 브랜딩브랜드(Branding Brand)가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아이폰 사용자의 83%가 애플워치2로 알려진 차기 애플워치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응답자의 33%는 애플워치2를 사고싶게 만드는 '아무런 매력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39%는 애플워치2의 가격을 기존보다 인하한다면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애플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애플워치는 저렴한 스포츠 모델부터 표준 모델과 고급 모델 등 299달러부터 1만7000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의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애플워치가 최근까지 얼마나 팔렸는지 애플의 공식발표는 아직 없지만 애널리스트와 업계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워치로 애플워치를 꼽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어바브 아발론(Above Avalon)의 애플 전문 분석가 닐 사이바트(Neil Cybart)는 지난 6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2015년 4월 출시된 애플워치가 1210만 유닛(unit)이 팔려나가 최소 5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이바트는 애플워치가 100억달러의 매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49%는 아이폰7 '프로버전'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듀얼 카메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버전에서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 해드폰 잭에 대해서는 12%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신형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춘(Fortune)은 애플의 발표는 소비자들의 이런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기존 정책도 조정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와 IDC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 420만 대 중 애플워치는 220만 대를 차지해 52.4%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출하량은 160만대로 줄었다. 애플워치는 점유율 47%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지만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510만 대의 출하량을 감안한다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최근 새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공개한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출하량 140만 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출하량이 60만대, 2분기 60만대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2분기 스마트워치 톱5는 애플(47%), 삼성(16%), 레노보(9%), LG(8%), Garmin(4%) 점유율 순이다.
새로 출시될 애플워치2의 가격은 알려진 바 없지만 이같은 소비자의 반응만큼 애플워치2에 대한 호응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최근 판매 부진에 휩싸인 애플의 고민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