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1월부터 8월 29일 까지 인천세관에 맡겨진 여행자 휴대 물품 건수는 총 23만 9883건. 이중 8만 6990건의 물품은 여행자가 추가로 금액을 지불하고 찾아 갔습니다.
나머지 여행자 물품은 인천세관에서 관리중인 다른 압수 물품과 함께 공매, 국고귀속, 폐기 과정을 거치는데요.
감정부서에서 물품 감정 후 유통기한이나 제품에 문제가 없고 상품가치가 있을 경우는 공매와 국고귀속이 이뤄지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전량 폐기 됩니다.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항에서 어떤 물품이 폐기됐을까요? 인천본부세관 폐기 물품 현황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국내에서 금지하는 재료가 들어있거나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재료가 들어있어 있는 중국산 약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폐기한 물품은 담배류(권련담배, 잎담배, 씹는담배 등)였습니다. 총 1만 2493건이 있었는데요.
권련담배(일반 담배)의 경우 폐기물품 1건당 적게는 1갑에서 많게는 1140갑(114보루)까지 다양했습니다. 잎담배도 폐기물량이 건당 1㎏에서 16㎏이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식품류(일반식품, 가공식품 등) 3187건, 주류(담금주, 양주, 와인, 위스키, 맥주 등) 2912건, 모조품류(의류, 가방, 지갑, 시계 등) 1358건, 위험물품류(도검, 총기, 전기충격기 등) 1132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총 1117건이었는데요. 1차 때 43건에서 시작해 9차 때 268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향정신성약품류의 대부분은 거통편이었습니다. 거통편은 해열제나 진통제 쓰는 것으로 향정신성약품 페노바르비탈이 포함돼 국내 반입이 금지된 물품인데요. 페노바르비탈이 최면제, 진정제, 향경련제 등으로 쓰이는 만큼 법적으로 일반인 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브랜드 가방, 지갑, 의류, 액세서리 등은 폐기되는 물품보다는 추가로 세금을 내고 찾아가는 경우가 많고 또한 공매로 넘어가거나 국고로 귀속되는 물품이 많아 폐기 건수가 적었는데요. 반대로 모조품은 모조리 폐기되는 것이 원칙이라 건수가 많았습니다.
약 4만 건의 폐기 품목 중 특이한 물품도 있었습니다.
바로 안보위해물품이었는데요. 북한신문 1건, 북한 찬양 문구가 들어간 달력 1건, 북한 관련 잡지 및 우표 1건 등이었습니다.
*자료 = 인천본부세관
*관련 자료 분류 기준은 폐기 물품을 바탕으로 임의 분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