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공항 '고려항공' 대규모 정비단지 조성…"전투기 정비에도 활용"

북한 순안국제공항 청사 전경(사진=노동신문)
북한이 평양국제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를 정비하는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31일 2016년 5월 10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려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멜빈 연구원은 "평양국제공항의 두 개 활주로 가운데 남쪽에 있는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고려항공 여객기를 정비하는 대형 정비단지가 새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정비단지는 항공기를 넣어두고 정비와 점검을 할 수 있는 3개의 대형 격납고가 있고 지하시설과 극장, 운동장 등이 포함돼 단지의 폭이 약 500m에 이르는 규모로 나타났다.

단지의 서쪽에는 시설을 관리하는 고위 관리와 고려항공 소속 직원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4채의 아파트, 건설 노동자의 숙소도 있다.

멜빈 연구원은 "이는 북한이 관광산업을 위한 항공시설에 투자함은 물론 북한 공군의 예산이 늘어나면서 공군 소속인 고려항공도 혜택과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단지에는 격납고와 지하시설, 승무원 아파트 등이 포함돼 수백만 달러의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데다 고려항공이 북한 공군 소속이기 때문에 정비시설이 전투기 정비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멜빈 연구원은 "2014년 10월의 사진에는 허허벌판이었지만, 2016년 5월에는 이곳에 격납고와 각종 시설을 갖춘 정비단지가 완공돼 1여년만에 조성했다"고 말했다.

유엔의 ‘북한 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연례보고서에서 "고려항공 소속의 여객기와 승무원은 북한 공군 소속으로 고려항공이 실질적으로 국가에 의해 통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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