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여학생 사진에 '못참겠다'…이번엔 서강대 단톡방 성희롱 논란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강대에서도 학생들 간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적인 발언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강대학교 공학부학생회는 지난 26일 SNS 계정을 통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대한 경위 및 조치 상황을 발표했다.

학생회 SNS계정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강대 익명 페이스북 계정인 '서강대학교 대나무숲'에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자신을 16학번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친목을 위해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그런데 점점 수준이 떨어져 일베를 미러링 하듯이 대화를 하면서 도를 넘어갔다"며 "짧은 바지를 입고 자는 여학우 사진을 찍어 올리고 성희롱적 발언을 하고, 다른 동기들도 이런 발언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동기가 문제를 제기하니, 단체 대화방에서 이 동기에 대해 뒷담화를 했다. 한 여성학우에 대해서는 '메갈', '오유'라고 부르거나 신체를 비하하고 모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실 확인에 들어간 학생회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컴퓨터공학과 남학생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이같은 성희롱적 발언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해당 학생 중 한 명은 학생회 임원이었다.

단체 대화방에는 술에 취해 짧은 바지를 입고 자는 여학생에게 '과방으로 데려가라, '못 참는다'는 발언이나 다른 여성 동기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적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는 성희롱적 발언 등을 한 학생들에게 사과를 받기 원하는 학생에게 사과하고 성평등상담 등을 받게 하는 등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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