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노트7 입고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초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갤럭시노트7 공급을 중단하면서 제품 전수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과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의 초기 물량의 배터리에 불량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충전 중 과전류로 인한 배터리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 기기에 적용된 과전류 방지 장치에 문제가 있거나 배터리 자체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 갤럭시 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마이크로 USB 타입-C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비정품 충전 케이블을 사용했거나 기존 마이크로 USB 타입-A를 연결하는 젠더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비등했지만 갤럭시노트7 폭발 이후의 제품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정품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기기 좌측 배터리 위치에서 발화해 폭발한 흔적, 노랗게 변한 액정화면이 거의 동일했다.
일부 피해자의 주장대로 충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폭발한 경우도 있어 기기 자체의 결함이 의심되고 있다. 젠더를 이용한 경우에도 그동안 폭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
이같은 갤럭시노트7 폭발 소식이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해외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다.
아이디 j2001m은 "저 충전 케이블 사용자가 중국산 싸구려 제품을 사용한 것 같다. 어쩌면 다른 휴대폰에 사용하는 USB타입-C 케이블을 사용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Andrea Sibaldi는 "싸구려 USB타입-C 케이블과 폭발은 아무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Mxyzptlk는 "저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삼성)이 이를 숨길 것"이라고 말했다. JD도 "써드파티 플러그는 폭발과 관련이 없다. 당신이 타사 액세서리를 사용할 때 휴대폰이 폭발한 적이 있는가?"라며 일부에서 제기된 폭발한 갤럭시노트7 사용자의 타사 젠더 사용으로 인한 비판에 대해 응수했다.
perfectnine는 "우리는 충전기가 짝퉁인지 삼성의 해명을 기다려야 한다"며 "전국에서 갤럭시노트7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는 상상을 하기 싫다"고 말했다.
Против Глобал는 "저 케이블은 녹지 않았다. 휴대폰에 있는 단자도 그대로다. 어댑터의 경우 과전류를 공급하는 결함이 있을 수 있지만 휴대전화의 충전 컨트롤러 칩이 이 배터리 과전류와 과열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휴대전화 설계의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정품이 아닌 저렴한 충전 케이블이나 어댑터, 젠더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과 그것과 상관 없이 스마트폰 자체의 과전류 방지 컨트롤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분분한 상태다.
젠더는 다양한 방식의 충전 케이블이나 데이터 케이블을 손쉽게 호환시켜주는 제품으로 전압과 별개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기에 연결하는 케이블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보통 스마트폰 기기는 호환이나 인식되지 않는다는 식의 경고메시지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