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풍을 비롯한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연속 비가 내렸다.
특히 울릉군 서면사무소의 자체 측정결과 지난 29일에는 384.5㎜의 물폭탄이 이 지역에 떨어졌다.
사흘 간 이어진 폭우로 울릉군은 말 그대로 폐허로 변했다.
울릉읍 도동리 울릉초등학교 인근 건설현장과 울릉 터널 주변 등에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도로 18곳에서는 낙석이 떨어져 차량 통행이 통제되거나 제한됐다.
울릉읍 사동리 피암 터널은 산사태로 붕괴됐고, 축대벽과 낙석방지책 12곳이 부서졌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산사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울릉군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헬기를 이용해 육지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울릉군은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소 수억원 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비가 그친 상태지만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지는 등 초속 15~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어 복구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모든 공무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급한 복구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한 뒤 복구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