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방보험, 알리안츠생명 인수 본격화

35억원에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기로 한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 발표 5개월 만에 인수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지난 25일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국내 주요 금융사의 최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개인·법인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당국의 심사에 통과해야 인수가 마무리된다.

안방보험은 지난 4월 초 300만달러(약 35억원)에 알리안츠 한국법인을 인수하기로 하고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맺었지만 5개월 가까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지 않으면서 매각 포기설까지 나돌았다.

지난 2월 동양생명을 인수하기로 한 뒤 3월에 바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것과 비교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새 회계기준(IFRS4 2단계) 적용에 따른 대규모 자본금 확충 부담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전망으로 안방보험이 인수를 고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자본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기도 했다.

안방보험이 적격성 심사를 신청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대주주 적격성을 따져본 뒤 결과가 금융위원회에 상정되며 통상 적격성 심사는 60일 정도 걸린다.

그러나 알리안츠생명 노사 간에 단체협약 교섭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 감축 등을 높고 이견이 커서 인수 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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