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아이폰 잔치상 앞두고 '시끌'

EU 거액 세금추징 경고, 아이폰6 불량 터치스크린 집단소송

애플이 9월 7일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며 주요 IT 매체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초대장을 보낸 가운데, 거액의 세금 추징 경고장을 받고 아이폰6 불량 스크린에 대한 집단소송을 당하는 당하는 등 잔치상을 앞두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U 반독점 당국이 애플의 조세회피처로 의심되는 아일랜드에 애플이 애플세일즈인터내셔널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중국으로부터 애플 제품을 사들인 뒤 유럽의 소매점에 재판매해왔다며 거액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원의 2013년 조사에서 애플세일즈인터내셔널의 2012년 회계연도 매출 639억달러(약 7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아일랜드와 맺은 계약을 통해 이 회사에 대한 세금의 거의 내지 않고 매출도 축소신고했다며 EU집행위원회는 이런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 조사 결과로 물어내야 할 세금이 최소 2억달러에서 최대 1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U 반독점 당국은 이르면 30일 이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애플과 아일랜드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며 "아일랜드로부터 특별한 혜택을 받은 적이 없으며, 자회사의 이익에 대해 EU가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세금 은 연구·개발(R&D) 소재지인 미국 정부가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지난주 EU가 애플에 거액의 세금을 부과할 뜻을 보이자 보복조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애플의 막대한 이익금을 둘러싼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토드 클리얼리, 준 베이, 토머스 데이비드슨 등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아이폰 등 일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설계 결함으로 인한 터치스크린 무반응 현상이 발생이 쓸 수 없는데도 애플이 수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사기와 소비자 관련 법규 위반 혐의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무반응 현상은 해당 아이폰의 기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터치스크린을 통해 들어오는 신호가 적절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결함이 발생하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기기 상단에 회색 선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들에 따르면, 아이폰 부품회사인 아이픽싯(iFixit)은 이 같은 터치스크린 무반응 현상을 분석해 결함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아이픽싯 설립자 카일 빈스는 "애플은 결함이 있는 아이폰을 수리해주지 않고 있어 사용자들이 기기를 새로 바꾸거나 사설 업체로부터 수리를 받는 등 곤란해 처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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