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후보자 부부의 예금 증가분과 전세자금 증가분이 소득액 합계를 초과한다"며 "부부의 연평균 지출 규모를 감안할 경우 5억원 이상의 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예금액은 2008년말 기준 7억8600만원이었으나 2009년말 11억9100만원으로 4억원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우자의 예금액도 7억7400만원에서 9억7900만원까지 늘어, 부부의 예금액 증가분 합계는 6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후보자와 배우자는 2009년 10월에 전세 9억5000만원 짜리 빌라에서 서울 반포2동 소재 12억원 전세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전세자금이 2억5000만원이 더 필요했음에도 은행 대출을 받거나 부동산을 처분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후보자와 배우자의 예금 증가분과 전세자금 증가분을 합하면 총 8억6000만원이지만 2009년 두 사람의 소득은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며 "연평균 지출액을 감안하면 5억2000만원 가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생활비를 한푼도 쓰지 않는다 해도 소득이 예금과 전세자금 증가분에 미치지 못하는데, 후보자 부부의 씀씀이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소명되지 않는 자금의 규모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에 대해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히 소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조 후보자와 배우자의 지난 3년간 소득 대비 기부·후원금이 평균 1.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조 후보가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한 후 지난 3년간 부부합산 소득은 약 30억원이었다"며 "하지만 같은 기간 기부·후원 내역은 3500만원에 그쳤다.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에는 매우 인색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