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청소년 야구, 亞 선수권 필리핀과 1차전 콜드게임승

30일 제 21회 아시아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필리핀에 대승을 거둔 청소년 야구 대표팀.(자료사진=대한야구협회)
한국 청소년 야구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뗐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한국 시각) 대만 타이중 야구장에서 열린 21회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 B조 예선 1차전에서 필리핀을 14-0, 7회 콜드승으로 눌렀다.

대표팀은 31일 우완 양창섭(덕수고 2학년)을 선발로 세워 중국과 2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중국, 필리핀, 태국과 B조에 속해 있다.

NC 1차 지명 좌완 김태현(김해고 3학년)이 필리핀과 1차전 대승에 앞장섰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태현은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태현에 이어 우완 김민(유신고 2학년)이 2이닝 무실점, 좌완 하준영(성남고 2학년)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타선에서는 '야구 천재'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 이정후(휘문고 3학년)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번 포수로 나선 김형준(세광고 2학년)도 5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1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대표팀은 1회말 2사 2, 3루에서 김민수(제물포고 3학년)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김혜성(동산고 3학년)의 좌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2회 1사 2, 3루에서도 김성윤(포항제철고 3학년), 김형준의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성열 감독은 경기 후 "점수가 일찍 벌어져 조금 느슨한 경기를 했는데 중국전에 대비해 더 집중시켜야겠다"면서 "선발 김태현을 비롯해 투수 3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투수의 공이 느려 결선 라운드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대만과 일본 투수를 만날 때 못 칠까 봐 걱정"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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