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멀티히트' 호수비에 날아간 김현수의 안타

'호수비가 야속해' 30일(한국 시각) 토론토와 홈 경기에서 아쉽게 멀티히트에 실패한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타격 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가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현수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양키스전에서 최근 이어오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김현수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면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토론토의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했다. 낮게 들어온 초구를 잘 골라낸 김현수는 2구째 들어온 86마일(약 138㎞)짜리 커터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각각 중견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나 김현수는 득점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J.J. 하디의 솔로 홈런으로 팀이 1-0 리드를 안은 3회말에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현수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는 여전히 에스트라다였다. 초구를 가만히 지켜본 김현수는 2구째 들어온 75마일(121㎞)짜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배트 끝에 맞은 공은 3루 방향으로 날아갔다.

좌타자인 김현수를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1-2루 쪽으로 치우치는 수비 시프트를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3루쪽 공간이 많이 생긴다. 김현수의 타구가 3루 방향으로 날아간다면 안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토론토는 수비 시프트를 가동하지 않았다. 다소 치우치긴 했지만 기존 수비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토론토의 3루수 조쉬 도날슨은 김현수의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로 멀티히트를 빼앗아 갔다.

김현수는 8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현수는 이날 안타를 추가했지만 시즌 타율은 기존 3할1푼7에서 3할1푼6리(250타수 79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볼티모어는 토론토에 1-5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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