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올해 추석 선물 희비…한우·과일 울고, 전통주 웃고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올해 추석 선물 시장이 오는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품목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선물 품목인 한우와 과일, 인삼, 전통주의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우와 과일, 인삼제품은 매출이 줄어든 반면, 전통주는 매출이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추석선물세트 판매가격은 3만원에서 5만원대 비중은 증가한 반면, 10만원에서 20만원대 선물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지난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 기간 한우 선물세트 판매물량은 모두 1만133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실적은 3억 6천만원으로 오히려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경계심 등으로 한우 사골 등 낮은 가격대의 한우 선물세트 판매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한우 선물세트는 6만원(한우사골)~25만원(한우갈비)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됐다.

또한, 같은 기간 과일 선물세트 사전 판매실적은 93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0만원에 비해 34.9% 감소했다.

장기간의 폭염과 이른 추석으로 과일 단가가 상승하면서 선물 세트 구성가격이 높아진데다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식용유, 햄 등 저가의 가공식품으로 선물수요가 옮겨갔기 대문으로 해석된다.

사과의 경우 10kg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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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인삼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2억27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4.9% 감소했다.

인삼 역시,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유사 인삼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소비자의 제품 선택이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통주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은 늘어났다. 지난 24일 기준 전통주 8개 생산업체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은 22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26.6%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통주 통신판매 범위가 확대됐고, 가격대가 대부분 5만 원 이하 저가로 구성돼 한우와 과일, 인삼 선물 수요가 전통주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농축산물 추석 선물세트 가격대별 판매현황에 따르면 3~5만원대 상품 비중이 56.2%로 가장 많고, 3만원 미만 제품이 22.8%, 10만원 이상 제품 19.9%, 5~10만원대가 1.1%로 가장 적었다.

특히, 가장 높은 판매비중을 차지한 3~5만원 가격대의 상품은 지난해 35.6%에 비해 20.6%p 상승한 반면 10만원 이상 가격대의 상품은 38.8%에 비해 8.9%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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