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 10명 중 1명 '스마트폰 중독'

도박·흡연·음주도 증가추세

인터넷 게임을 하고 있는 청소년 (사진=자료사진)
제주도내 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성가족부의 2016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터넷 과다사용자 비율은 10%로 전국 평균 7.91%보다 2.09%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과다사용자 비율도 12.49%로 전국 평균 10.09%보다 2.4%P 높았다.

특히 초·중·고 인터넷 과다사용자 비율이 지난 2015년보다 점점 증가해 조기 예방교육이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도박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년 실시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박 중독 심각 수준인 문제(RED)군 비율이 3.7%로 전국 평균비율 1.1%보다 2.6%P 높게 나타났다.

도박 이용 장소 비율은 PC방과 오락실이 35.6%로 전국 평균비율 22.5%보다 13.1%P 높아 유해 환경 노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실시된 제주도교육청 사이버도박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도박 경험 학생은 조사대상 3만 4005명 중 870명(2.6%)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43명이 도박으로 100만 원 이상을 잃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박의 경우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금품 갈취 등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흡연·음주 비율도 증가추세다.

남학생의 현재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은 지난 2014년 10.9%에서 2015년 14.2%로 증가해 전국적인 감소추세와는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위험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소주 5잔, 여자 소주 3잔 이상인 사람 비율)도 남학생이 2014년 44.4%에서 2015년 50%, 여학생이 2014년 61.4%에서 2015년 62.4%로 각각 늘어났다.

이처럼 제주 청소년들이 각종 중독 현상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제주도교육청 전우홍 부교육감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29억 원을 투입하는 제주학생 중독 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독 예방 전담기구와 24시간 중독 긴급전화, 모바일 셧다운제, 중독학생 관리 교사 인센티브 제도 등을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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