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업체 동원해 학교급식 100억 원 '중복 낙찰' 업자

유령업체를 내세워 학교급식에 중복 입찰해 1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식자재 납품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9일 입찰방해 혐의로 구미지역 식재료 납품업체 대표 A(49) 씨를 구속하고 유령업체 대표 B(50)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학교급식 납품 입찰 공고에 1000여 차례 넘게 중복 입찰해 모두 580여 차례(130억 원 상당) 계약을 낙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 명의로 유령업체를 설립해 중복 입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식재료 운송 차량을 소독하지 않은 채 허위 소득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업체를 관계기관에 통보해 행정 조치하는 한편 불법업자의 납품을 원천 차단하도록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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