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 대학생 봉사단, "네팔에서 꿈과 용기 찾아…"

강남대, 저소득층 학생들로 구성된 네팔 해외봉사단 파견

강남대학교 'SHARE THE VISION 네팔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지난 5~16일까지 지난해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카트만두 시나만갈 구웨스워리 고등학교(Guheshwori Higher Secondary School)를 찾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사진=강남대학교 제공)
"네팔에서 꿈과 용기를 찾았어요. 꽤 오랜 시간동안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른바 '흙수저'로 태어나 어렵게 대학을 다니고 있는 강소민(22·가명) 씨는 네팔로 봉사활동을 다년온 이번 여름방학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강 씨는 "처음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의 아이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고생하고 오자는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밝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힐링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용인 강남대학교 3학년인 강 씨는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강남대학교 2기 'SHARE THE VISION 네팔 해외봉사단(단장 윤신일 총장)'으로 네팔 카트만두 시나만갈을 다녀왔다.

강남대학교 'SHARE THE VISION 네팔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지난 5~16일까지 지난해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카트만두 시나만갈 구웨스워리 고등학교(Guheshwori Higher Secondary School)를 찾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사진=강남대학교 제공)
강남대 윤신일 총장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 봉사활동 경험은 많지만 경제적 이유로 해외 봉사활동은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해 제3세계 국가로의 파견을 시작했다"며 "교육지원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봉사단 참가비는 전액 학교에서 지원했다.


30명의 단원들은 미술교육조, 체육교육조, 과학교육조, 문화교류조로 나눠 구웨스워리 고등학교(Guheshwori Higher Secondary School)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지진피해로 9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 내 위치한 공립학교다. 재학생의 40% 정도가 빈민촌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미술교육을 맡은 단원들은 몸으로 표현하는 음악, 4컷 만화 그리기, 모자이크 수업 등을 진행했고, 과학교육조는 자석축구, 스프링 인형, 오뚝이 수업 등을 담당했다.

이밖에도 봉사단과 학교 교사들이 함께 한 줄다리기와 K-Pop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메그 번자라 교장은 "강남대 학생들의 방문으로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밝은 표정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구웨스워리 학생들과 강남대 학생이 만나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또 지진 피해를 입은 학교의 시설 개선과 지진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한 후원금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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