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가족회사·특감 사무실 등 동시다발 압수수색

'우 수석 아들 보직 특혜 의혹' 서울경찰청도 포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9일 우 수석 가족회사와 이 감찰관의 자택과 특별감찰관 사무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지 6일 만이다.

특별수사팀은 또 의경인 우 수석 아들의 운전병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이상철 차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특별수사팀은 감찰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고발된 이 감찰관의 강남 자택과 서울 종로구 특별감찰관 사무실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의 아들이 운전병으로 병역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감찰관은 또 우 수석의 가족기업 정강이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우 수석을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정강은 우 수석과 부인, 세 자녀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다. 정강은 직원이나 사무실이 따로 없지만 지난해에만 접대비와 차량유지비, 통신비 등으로 1억원 넘게 썼다.

우 수석 가족들이 법인 명의로 리스한 2억원대 최고급 세단인 마세라티 등을 이용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우 수석 측이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썼을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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