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건물 붕괴사고 2명 사망, 1명은 극적 구조

경남 진주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던 4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부 3명이 매몰돼 1명은 구조됐지만, 2명이 숨졌다.

28일 오전 11시쯤 진주시 장대동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옆 4층 상가건물의 옥탑과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벽체 철거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밤샘 구조작업에 나서 29일 새벽 1시쯤 고모(46)씨를 극적으로 구조했지만, 철거업체 현장소장인 강모(53)씨와 김모(43)씨는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

고 씨는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함께 작업을 하던 성모(62)씨가 별다른 부상없이 구조됐고, 건물 밑에 있던 택시기사 2명이 부상을 입어 이번 사고로 모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건물이 지은지 44년이 된 낡은 건물이라, 추가 붕괴 위험이 컸기 때문에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경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몰자에게 자칫 충격을 줄 수 있는 중장비를 대거 동원하는 것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구조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일단 건물 리모델링 작업 중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인부들이 건물 무게를 지탱하던 벽체를 건드리자 천장 부분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건물은 사용승인이 난 지 44년이나 된 낡은 건물로, 여인숙으로 사용되던 것을 병원 사무실로 고치려다 사고가 났다.

경찰은 건물의 불법 개조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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