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과 대결에도 관심 "결과는 뚜껑 열어봐야"
'아이폰7'은 '갤럭시노트7'이 일으킨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7을 얼마나 팔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개 또는 3개 모델로 출시될 아이폰7의 올해 출하량이 전작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제프 푸 유안타 투자컨설팅 애널리스트가 올해 하반기 아이폰7의 판매량을 7천400만대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6s(2015년)의 첫해 하반기 출하량 추정치인 8천400만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아이폰7에 대한 이통사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반기 아이폰 전체 출하량 시장 컨센서스인 1억1천690만대를 밑돌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새 아이폰 판매가 예전만 못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아이폰7은 4.7인치 기본 모델과 5.5인치 플러스 모델로 구성되고,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프로' 모델이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이들은 듀얼 카메라, 메모리,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에서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작들이 보여줬던 것만큼의 '혁신'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내년 OLED 패널을 장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나온다는 소문에 새 제품 구매를 미루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아이폰7 일부 부품이 수급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 등도 '미지근한 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폰7은 한 달 먼저 시장에 안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와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 제품은 홍채인식과 방수기능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한국에서만 40만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7이 올해 1천500만대까지 팔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는 출시 첫해 1천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결과는 9월 중순 실시될 아이폰7 예약판매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초도 물량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예약판매에서 인기가 증명된다면 최종적으로는 전작을 능가하는 판매고를 세울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브랜드 힘이 막강하고 고객 충성도가 높은 회사"라며 "'별반 기대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 많지만, 애플이 2년 만에 숫자 6에서 7로 '세대'를 바꿔 발표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7은 이르면 내달 7일 공개되고, 2∼3주 후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