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28일 광주 무등산 등정을 마친 뒤 호남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에서 지난 4.13 총선 의의에 대해 "저와 국민의당에 보내주신 그 뜻이 무엇인지 거듭 되새긴다. 그것은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이다.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 전 대표가 사실상 대선출마를 공식화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다음 대선은 양 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제 양 극단은 과거이고 합리적 개혁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내년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미래의 중요한 상수로 '악화되는 인구구조'와 '4차 산업혁명'을 꼽고 "시대정신의 의미를 찾고 해법을 갈구하겠다"며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을 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한편 최근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삶은 팍팍해지고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을 찾기가 힘든데, 온통 세상을 사로잡은 것은 우병우, 진경준, 홍만표 이런 사람들이다. 이게 나라냐"며 강도 높게 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지난 10년,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하고 경찰 공무원 신분을 숨긴 경찰청장, 그런 사람을 검증했다고 국회에 동의하라고 보낸 민정수석, 그 민정수석이 조사 대상인 청와대, 국민보기 부끄러운 행태가 거듭돼도 대통령은 한 마디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거다. 국민을 무시하는 거다. 이대로는 안 된다"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무등산 등정에 대해서는 "무등(無等)의 등은 '등급 등'이다. 무등은 등급을 없게 하자. 즉 격차를 없게 하자는 의미"라며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와 평화통일, 그리고 미래대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