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당대회 나선 김상곤·이종걸·추미애 "내가 적임자" 마지막 호소

3시 30분부터 대의원 현장 투표 실시, 오후 6시쯤 신임 당대표 결과 확정될듯

2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좌측부터)김상곤-추미애-이종걸 당 대표 후보가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이상 후보기호순) 후보는 각각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자신임을 주장하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당원 1만 4천여명(당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에 들어갔다.

후보 연설 첫 번째 순서로 올라온 이종걸 후보는 "특정 후보의 대리인이 당대표가 되면, 그래서 결과가 뻔하면 흥행에 실패하고 강한 대선후보가 탄생할 수 없다"며 "비주류 독립 후보 저 이종걸이 대표가 되는 것이 큰 단함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탄핵에 가담하고 노동법 날치기도 서슴치 않는 독선적 당대표, 어설픈 혁신의 당대표는 대선을 이끌 수 없다"며 김상곤, 추미애 후보를 겨냥했다.

두 번째 연설에 나선 김상곤 후보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당대표가 돼서 호남을 복원하고 야권연대를 이루고, 강력한 우리당 후보를 더욱 강한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 김근태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고 더 이상 호남의 민주당, 영남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며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그는 "대구, 경북, 영남을 전략지역으로 만들 것"이라며 "오늘부터 우리당은 지방이 강한 자치분권정당,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 하는 플랫폼 정당, 민생을 구하는 민생복지정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저를 친문이라 하고 호문이라고 하는데 한번도 한 눈 판적 없고 더민주만 지켜온 '친민'"이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계파 패권주의 비난을 일축했다.

추 후보는 "21년 전 95년 8월 27일 제가 광주에서 판사를 하다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입당 원서를 쓴 날이 바로 오늘"이라며 "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 위해 추다르크가 돼서 지역주의와 맞섰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원칙과 상식 있는 세상 만들기 위해 전국을 뛰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진 빚을 당 대표가 돼 대선승리로 갚겠다.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운명의 날 추미애가 당원, 대의원동지 여러분 앞에서 '꼭 통합하라는 김 대통령의 유언을 받들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앞서 전당대회 인사말에 나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16년 만의 여소야대로 우리 당이 원내 제1당의 자리에 올라 간 것은 당원 동지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 우리는 한 발짝 뗐을 뿐"이라며 "지난 7개월이 정권교체란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싹 틔운 어린 새싹들이 국민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그늘이 필요한 국민에 가지를 뻗을 튼튼한 거목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래 낡은 정당 문화 버리고 민의를 수용하는 새 정당으로 변할 때 국민이 희망하는 집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양극화와 불평등만 야기하는 낡은 경제에서 벗어나 경제 성과의 과실을 국민 모두 고루 나누는 새 경제의 틀을 짜는 것, 바로 여기에 집권의 길이 있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연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표에 들어갔다.

선거결과 발표는 저녁 6시 전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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