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비통한 55분'…故 이인원 눈물의 조문

5분간 묵념하고 연신 눈물…심경 묻자 울음 터뜨리며 말없이 빈소 떠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61)은 27일 자신의 최측근 가신이었던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을 눈물로 조문하며 애통해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 이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신 회장은 비통한 표정으로 미리 장례식장 입구 앞에서 대기하던 롯데 임직원들의 안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빈소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신 회장에게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나중에 하겠다"고 말한 뒤 빈소로 들어갔다. 눈에는 이미 눈물이 맺히고 충혈돼있었다.

이 부회장의 유가족과 앞서 빈소를 찾은 롯데그룹장 장례위원장인 소진세 정첵본부 대외협력단장과 황각규 운영실장이 신 부회장을 맞았다.

영정 왼쪽에는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임직원, 충신교회, 오른쪽으로는 롯데그릅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과 일본 롯데 임직원 명의의 조화가 놓였다.

신 회장은 고인에게 헌화하고 영정을 30초 정도 바라본 뒤 약 5분간 고개를 숙이고 소진세 단장, 황각규 실장 등과 함께 조의를 표했다.

그는 상주인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 씨와 악수하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신 회장은 결국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흐느꼈다.

신 회장은 전날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하루종일 집무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9시53분쯤 빈소 옆 식당으로 이동해 소진세 단장, 롯데카드 채정병‧롯데케미칼 허수영‧롯데칠성음료 이재혁‧롯데제과 김용수 사장 등 계열사 사장들과 40분 가까이 고인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신 회장은 10시30분쯤 빈소를 나오면서 다시한번 고인의 영정 앞에 멈춰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신 회장은 취재진 앞에 섰지만 ‘고인을 언제 마지막으로 봤느냐’는 질문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55분만에 빈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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