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병이? 국내 발생하는 후진국형 감염병들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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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콜레라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감염병인데요. 후진국형 감염병은 위생이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후진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병을 말하죠. 최근 콜레라뿐만 아니라 한 때 사라진 것으로 간주했던 감염병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병들이 있는지, '대표적인 후진국형 감염병 Top 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후진국형 감염병 어떤 게 있나요?

= 최근 산후조리원, 대학병원 등에서 감염자가 발생해 논란이 된 결핵은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입니다. 결핵은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 증식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요. 후진국에서 주로 생기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지난해에만 3만2181명의 결핵 신규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특히 20~30대가 전체 결핵 환자의 20%를 넘는다고 합니다. 학업·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는데다가,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 결핍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결핵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2주 이상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고 약을 먹어도 소용없을 때는 결핵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 우리나라에 결핵 감염자가 이렇게 많다니 놀랍네요. 후진국형 감염병 또 뭐가 있나요?

= A형 간염도 후진국형 감염병입니다.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C형 간염과 달리, A형 간염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서도 쉽게 전염되고 일단 감염되고 나면 발열, 식욕감퇴,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키는데요. 올해 상반기 A형 간염 발생 건수는 2915건으로 국내 주요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인데요.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해 학교나 직장과 같은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경우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1분 동안 가열할 경우 완전히 사멸되므로 가급적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좋고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A형 간염 백신 꼭 접종하는 게 좋겠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후진국형 감염병은 뭔가요?

= 유행성 이하선염, 볼거리도 후진국형 감염병입니다.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귀밑 침샘에 염증이 일어나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국내 볼거리 환자는 2006년 2089명에서 2012년 7492명, 2015년 2만3448명으로 급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청소년 감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볼거리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일부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타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청소년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니 걱정스럽네요. 후진국형 감염병, 또 어떤 게 있나요?

= 홍역도 후진국형 감염병입니다. 홍역은 열, 결막염, 콧물, 기침,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유행성 감염병인데요.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홍역 퇴치국이지만, 외국에서 유입된 홍역 때문에 심심치 않게 홍역이 발생하곤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여행객이 개발도상국을 여행하다 홍역에 걸려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 2014년에는 서울 내 대학가에서 홍역이 퍼져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동북 및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과거 출국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도 유의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실 후진국형 감염병은 뭔가요?

= 장티푸스도 대표적인 후진국형 감염병입니다. 장티푸스 살모넬라 타이피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열성 질환을 말하는데요. 주로 발열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장티푸스는 30% 정도가 환자나 보균자로부터 감염되고 70% 정도는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 의해 감염됩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많은 수의 환자가 매년 발생했지만 2000년도 이후로는 매년 약 200명 이하의 환자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장티푸스의 주요 발생국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여행할 때는 예방주사를 맞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네 오늘은 후진국형 감염병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콜레라처럼 퇴치됐다고 생각했던 감염병이 우리나라에서 다시 유행하거나, 혹은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참 걱정스러웠는데요. 후진국형 감염병이라는게 지금의 우리 나라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이 방심하지 말고 철저하게 감염병을 관리했으면 좋겠고요, 또한 우리도 손씻기, 예방접종,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작은 생활 수칙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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