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군사위성도 어떤 고성능 군 정찰기도 찍지 못한 북한의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발사장면을 찍은 특종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LCC 즉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부기장인 김재현씨다.
30대 젊은 부기장인 그는 태국 방콕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던 보잉 737-800 기가 충남 천안 9000m 상공을 지날때인 24일 새벽 5시 31분 조종석 창밖으로 이상한 빛을 발견했다.
평소와 다른 빛줄기를 발견한 김 부기장은 가지고 있던 갤럭시 S7엣지의 카메라를 작동시켜 정지사진 한장과 동영상을 찍었다.
그가 찍은 원본 사진이 찍힌 시간은 8월 24일 05시 31분.
카메라의 기종은 samsung SM-G935S. 갤럭시 S7과 S7 엣지에 장착된 카메라다.
자동모드로 찍은 이 사진에 노출시간은 1/17초, ISO감도는 200에 초점거리는 4.20㎜ 조리개값 즉 f값은 1.7이었다.
이날 미사일이 발사된 동해안의 해뜨는 시간이 새벽 5시 49분이었으므로 사진이 찍힌 5시 31분, 즉 북한이 SLBM을 발사한 지 딱 1분 뒤지만 광량이 풍부하지 않은 시간이다.
이렇게 조도가 높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선명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 부기장의 이 사진을 본 한 사진전문가는 "동트기 직전의 어두움 속에서도 구름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 잘 찍힌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S7 엣지가 이런 저조도에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듀얼픽셀 이미지센서 때문으로 보인다.
듀얼픽셀 이미지센서는 피사체의 상을 담는 이미지 픽셀과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픽셀을 함께 사용하도록 제작된 것으로 일부 고사양 DSLR 카메라에만 적용된 기술이다.
당연히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는 세계 최초로 갤럭시 S7에 도입됐다.
이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채택할때의 장점은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촬영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
이에따라 갤럭시 S7은 이전 제품보다 56% 커진 1.4um 크기의 이미지 픽셀을 적용하고 25% 밝아진 F1.7 렌즈를 탑재함으로써 동일한 환경하에서 촬영해도 전작 대비 약 95% 많은 빛을 받아들여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삼성은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 S6의 f값은 1.9였다. f값이 0.2 정도 개선됐지만 어둠속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은 두배 가까이 많아진다.
이른바 사진가들이 말하는 '밝은 렌즈'가 장착된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 S6가 빛을 100만큼 받아들인다면 S7은 195만큼 즉 두배 가까이 많은 빛을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민항기 부기장이 삼성 갤럭시 S7 을 이용해 북한의 SLBM 발사장면을 '고화질'로 생생하게 포착하면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재조명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