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 (다카하기)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의 우승 경쟁을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 시즌 27경기 무패 기록을 내달리며 당당히 선두에 올라있는 전북 현대가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로 나선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전북의 무패 기록이 더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다. 이를 앞둔 FC서울의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승리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8월에 열린 리그 4경기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주말 열릴 전북과 홈 경기는 ‘뜨거웠던’ 서울의 8월을 더욱 뜨겁게 할 대결이다.
전북전을 앞둔 황선홍 서울 감독은 26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가장 먼저 황 감독의 입에서는 “올 시즌 정규리그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라는 표현이 나왔다. 이어 “굉장히 거칠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극복하고 승리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분명한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선두 전북과 2위 서울의 승점차는 10점. 그리고 서울과 치열한 3위 경쟁을 하는 팀간의 승점차도 10점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서울은 전북의 무패행진을 저지하는 동시에 승점차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상위 스플릿에서 다시 격돌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앞두고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두 팀이라는 점에서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세 번째 대결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상대의 좋은 흐름을 끊고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감독의 목소리에 서울 미드필더 다카하기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전북의 수준 높은 미드필더와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보탰다. 이석현 역시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접근하겠다. 전북의 무패 기록을 깰 팀은 서울뿐”이라고 홈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다만 서울의 아쉬움은 최근 박주영과 함께 리그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끄는 주인공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데얀의 결장은 아쉽지만 대체할 자원은 충분하다. 개인도 중요하지만 조직적으로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