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낙하산인사논란 '퇴직자 현장대리인 재취업' 배제

협력업체 낙하산 인사 논란,현장대리인 부당행위 근절위해 무기명 신고제 도입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협력업체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퇴직자의 협력업체 현장대리인 재취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26일 "공사 퇴직자의 협력업체 현장대리인(소장) 선임을 완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공사 퇴직자에 대한 특혜의혹을 근절하기 위해 공사 퇴직자의 현장대리인 선임을 배제하고 정기적으로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담을 벌여 현장대리인의 부당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장대리인이 부하 근로자에게 부당한 언행이나 성추행 등 부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무기명 신고제도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공항공사 서울본부는 지난해 12월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입찰과정에서 공사 출신 퇴직자 고용을 사실상 강권하는 공고를 낸 사실이 청소용역업체 파업 등의 과정에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본부는 위탁관리 용역입찰 공고를 내면서 현장대리인은 공사측과 사전 협의 후 임명해야 하고 자격 요건을 공항 근무경력 10년 이상으로 명시해 사실상 공사 퇴직자의 재취업을 유도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실이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업무를 위탁받은 43개 용역업체 현장대리인 81명 가운데 37%에 해당하는 30명은 공사 퇴직자로 확인됐다.

현재 청소용역을 맡고 있는 업체의 현장대리인도 공항공사 직원(4급) 출신이며 직전 계약업체 현장대리인도 공항공사 직원(2급) 출신이다.

이와함께 공사는 현재 미화원 휴게공간(12곳)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만 현장과 거리가 멀어 실제 이용에 불편한 부분이 있는 곳은 휴게공간(9곳)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며, 협력업체와 협의해 근로시간 단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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