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추경 합의, 최악 피하기 위한 차선책…만족해"

'국민의당 배신으로 최경환·안종범 증인 채택 불발' 지적엔 "제가 돌멩이를 맞겠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키로 한 여야 3당 합의와 관련해 26일 "추경이 집행된다고 해서 경제가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만 추경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추경이 필요성이 있다고 가장 먼저 제안했고, 신속하게 통과되면 적재적소에 집행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경안이 통과되면 국민의 혈세는 절약되고, 노동자의 눈물은 덜 흘리고, 경제는 덜 나빠질 것"이라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도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백남기 선생을 찾은 자리에서 약속했던 청문회를 실시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남아있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위해서도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그것(추경안 통과)이 국민을 위해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반문하며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지만 차선이라도 했다고 생각하고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일각에서 '국민의당의 배신으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때 경제수장이었던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제가 돌멩이를 맞겠다고 했다. 정치를 하다보면 매도 맞고 돌멩이도 맞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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