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녀 박 모씨(22)는 2014년 7월1일부터 8월1일까지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그리고 2015년 6월22일부터 8월7일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각각 112만여원과 278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박 의원이 제시한 2014년도 YG의 모집공고를 살펴보면, 대졸이상 자격요건과 3개월 근무 기간이라는 조건으로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박 의원은 "1994년생으로 당시 미국 유학 중인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의 장녀는 모집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YG에서 단 1개월 간 인턴 근무라는 특혜를 누린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시기는 조 후보자가 여성가족부장관을 마치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2015년도 현대캐피탈 인턴 모집공고의 지원자격에는 '2016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돼 있다"면서, "그러나 조 후보자의 장녀는 본인 프로필에서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인 것으로 밝힌 것으로 보아 대학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돼 인턴 채용 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저서 '문화가 답이다'에 실린 추천 글과 저서 내용 등에서 정태영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와의 친분을 유추할 수 있다면서, "장녀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부모의 경쟁력이 청년의 경쟁력을 대신하는 사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년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하는 사회는 분열사회이자 위험사회이고 미래가 없는 사회"라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윤선 장관 후보자의 자녀 채용 특혜에 대한 의혹을 국민을 대신해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오는 3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