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주민소환 운동본부는 25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으로 3만여명의 청구인 서명을 보정해 도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측은 창원과 김해에서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보정 서명 수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대략 3만여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청구요건인 2만7천2백여명은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운동본부는 "지난 보름간 주민소환 청구 서명 보정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도선관위로부터 받은 서명용지를 일일이 분류해 입력과정을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가가호호 방문해 서명을 수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임인들이 가정을 방문하면 잘못된 서명을 보정해주는 데 적극 참여해준 도민 모습을 보며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을 것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이와 함께, 보정 작업 과정에서 현행 주민소환제도의 허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제도 보완도 요구했다.
운동본부는 "보정기간 중 선관위의 기준일 변경에 의해 보정대상 서명이 유효서명으로 바뀌는가 하면, 지자체와의 유기적 업무협조 미비로 인해 도내 인구의 전출입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해 서명의 유무효 판정을 기다리는 것이 수두룩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일부 누락도 서명도 발견돼 유효임에도 보정대상으로 분류된 것도 있었다"며 "주민소환의 제도적 미비는 짧은 기간동안 보정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수임인들에게 이중고를 안겼을 뿐 아니라, 국가기간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도민들의 참여로 홍준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민소환으로 도민 위에 군림하려는 홍준표 지사를 심판해 도민이 주인 되는 민주도정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미 유효 서명으로 인정된 24만3천7백여명과 보정 서명부까지 합쳐 주민소환 청구요건인 27만1천여명이 유효 서명으로 인정되면 주민투표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경남도선관위는 약 한달 정도 보정 서명부 심사를 거쳐 주민소환 투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지사 주민소환 투표 여부의 공은 다시 선관위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