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올리는 동시에 이미지를 향상하고 장애인은 안정적인 취업을 통해 일자리를 찾으면서 기업과 장애인이 함께 상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에 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에 고용된 직원 대부분은 지적장애 또는 시각, 청각장애를 가진 중증 장애인들이다.
지난달 기준 78명의 직원 가운데 42명이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한국타이어의 사내 복지 업무를 위탁받아 행정사무지원을 포함한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하고 직원들의 간식인 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 연말까지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고 질적 성장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회사는 직원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장애인과 기업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를 돌봐야 하는 병원 업무 특성상 장애인 고용이 어려운 병원에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바람이 불고 있다.
선병원은 올 하반기 중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병원에서 장애인 고용에 적합한 직무를 찾는 것이 관건이지만, 선병원은 조만간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병원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 세워지면 첫해 10여 명을 시작으로 최대 40여 명까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세워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적절한 사업 계획을 세워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도 최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충남대는 장애인 고용을 위한 인프라를 설치하고 장애인에 맞는 다양한 직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주가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대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해 올해 말까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최소 10곳 이상 더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