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순천 이정현 의원 사무실

순천시 농민회 사무국장 "허수아비 새누리당 대표" 비난

이정현 의원 순천 사무실 출입문에 붙은 '이정현 사랑방' (사진=고영호 기자)
시민단체가 이정현 의원 순천 사무실 입구에서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순천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대표) 사무실이 주민들의 잇단 항의 방문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농민과 시민단체·노조·정당 등 각계각층에서 항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 의원 사무실 입구와 출입문에 '이정현 사랑방'이라고 쓴 현판이 무색한 상황이다.

지역 농민들은 이 의원의 조례동 사무실에서 24일~25일까지 1박 2일간 농성을 마무리했다.

백남기 농민 청문회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박필수 순천시 농민회장을 포함한 광주전남 농민 대표 등은 25일 오전 11시 이 의원 사무실 아래인 순천 NC 백화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결의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민점기 전남지역 본부장과 순천환경운동연합 김효승 공동대표·민중연합당 전남도당 이성수 위원장·민중연합당 정오균 전 순천 국회의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순천시 농민회 채성석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이정현 의원 순천 사무실에 백남기 농민을 살려내라는 피켓이 놓여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시국사건으로 수차례 투옥되는 등 농민운동에서 잔뼈가 굵은 순천시 농민회 채성석 사무국장은 "여성 농민들이 단식 농성을 할 때는 아무 반응이 없었는데 사무실 점거 농성을 하니 이 의원이 전화를 한 것이 전부"라며 "이 의원이 백남기 농민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을 보면 허수아비 새누리당 대표"라고 비난했다.

전국적으로 농민들은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회 청문회와 쌀값 대책 마련,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박필수 순천시 농민회장(왼쪽 안경 쓴 이) 등이 이정현 의원 측 김성준 보좌관(두 팔을 책상에 올려 놓은 이)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앞서 시민단체(순천YMCA·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순천농협 노조·순천시 농민회·순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민중연합당 순천준비위원회·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전남 녹색당·순천교육공동체 시민회의 등)는 지난달 6일에도 이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가 세월호 참사 KBS 보도 통제에 대해 김성준 보좌관에게 강력 항의했다.

시민단체는 항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 "순천시민의 자긍심을 훼손했다"며 이 의원의 자진의원직 사퇴까지 거듭 촉구했다.

더구나 시민단체는 이 의원에 대한 '순천시민 고발단'까지 꾸리는 등 반발 수위를 계속 높여가면서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일에는 '이정현 퇴출 순천 시민대책위'가 세월호 참사 KBS 보도 통제 의혹에 따라 이 의원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한 사건이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되는 등 이 의원의 4·13 총선 당선 직후부터 당 대표 선출 이후까지 줄곧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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