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우 민정수석에 대한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청와대가 전혀 꿈쩍하지 않는 모습을 여러 번 지적했다. 신임 경찰청장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신분을 속여 (징계를 피한 뒤) 오늘날 경찰청장 자리에까지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혹투성이 인사들로 청와대와 사정기관을 채울 것인지 묻고싶다"면서 "'보수는 부패했다', '보수의 도덕적 기준은 낮다', 이런 정신을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중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기와 불통의 국정운영 방식은 결코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다. 레임덕은 권력기관이 자기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람을 가득 채우는 데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강한 지지 속에서 방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내는 한푼 한푼의 세금을 부실기업과 부실 은행이 수조원씩 쓰도록 권력자에게 허용한 바 없다. 그들이 왜 국민의 돈을 물쓰 듯 함부로 결정했는지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들이 국회에 와서 국민에게 해명하고, 왜 자신들이 그 때 그런 결정을 했는지 보고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 역시 보수 권력자들의 오만한 태도라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정부는 그러면서도) 세월호 유가족이나 백남기 농민의 가족의 주장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그들이 힘이 없기 때문이다. 오만과 불통, 의혹투성이의 충성파들을 자기 옆에 채워두고, 국민의 세금을 펑펑 쓰고서도 그들을 비호하고, 억울한 처지의 눈물 흘리는 국민을 모르쇠하는 것이 바로 박근혜 정권의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여당 지도부에도 "이정현 대표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께 할 말은 하고 문제를 풀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 뒤에 숨어계시나. 꽉 막힌 정국을 해결해달라고 제가 또 호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