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신그룹을 소환하면서 신 회장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 사장은 '정책본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의 지시를 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롯데건설의 300억원 비자금을 보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황 사장은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한 여러 질문을 받고서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취지의 답변만 반복했다.
검찰은 황 사장이 롯데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깊게 관여했다는 정황 등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인원(68)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 모두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탈세 의혹 등을 밝힐 핵심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