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수술로 시즌 마감…"내년에 다시 도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의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KBO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박병호가 26일(한국 시각)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25일 밝혔다.

미네소타주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에서 미네소타를 담당하는 마이크 버라디노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병호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손등 힘줄을 바로잡는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기존에 좋지 않았던 손목과는 다른 부위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박병호가 이번 겨울 공을 만지지 않을 것이다.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올시즌 내내 손목 통증에 고전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손목 통증을 안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박병호는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섰지만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6월에는 경기 중 손목에 얼음찜질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상상을 뛰어넘는 비리의 홈런을 때려내며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약점으로 지적된 빠른 공 공략에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졌고 결국 지난달 2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도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손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박병호의 트리플A 성적은 타율 2할2푼4리(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박병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홈런도 나왔지만 부족한 걸 느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열심히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명히 올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다. 이러한 부진을 무시하지 않고 경험으로 생각해 내년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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