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프라하에서 꼭 봐야 할 곳은 어디?

투리스타와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동유럽 탐방 ①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은 프라하 여행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김기현 투리스타 대표 제공)
투리스타와 성남시청소년재단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 22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8박 11일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 글로벌 교류 문화 탐방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바로 체코 프라하. 학생들이 동유럽 탐방에서 지나 온 자리를 함께 따라가보자.


◇ 구시가지 광장(Old Town Square)

구시가 광장은 프라하 관광의 기점이자 최고의 관광명소이며 프라하 천 년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는 유서 깊은 장소로 예전이나 현재나 프라하 죄고의 번화가이자 심장부이다. 근대에 들어서는 체코의 공산화와 민주화를 선포한 역사적인 장소이며, 사회주의 시절 자유를 향한 시민들의 개혁운동 '프라하의 봄'이 이곳에서 시작되고 무산되었다. 광장 주변은 고딕·바로크·르네상스·로코코 등 각기 다른 시대와 양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건축박물관이라는 별명답게 프라하의 시대별 건축양식이 이곳에 밀집해 있으니 눈여겨 감상해보시면 좋다.

재밌는 포즈를 취하는 학생들. (사진=김기현 투리스타 대표 제공)
◇ 화약탑(Powder Tower)

프라하로 들어오는 13개의 문 중 하나로 동부 보헤미아에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곳에서부터 프라하 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까지 보헤미아 왕의 대관식 행렬이 이루어졌다. 탑은 1475년에 플라디슬라브 2세가 만든 것으로 그가 잠시 살기도 했다. 17세기 말부터 화약저장고로 사용되어 화약탑이라 부르게 됐다. 높이 65m로 186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44m지점에 위치한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 천문시계(Astronomical Clock)

구시청사에 설치된 독특한 디자인의 천문시계는 정교하게 제작된 장인의 혼이 담긴 예술작품으로 체코를 대표하는 유물 중 하나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벽시계는 매시 정각이면 퍼포먼스를 펼친다. 1410년 시계 장인 미쿨라시가 만들고, 프라하 수학자 겸 천문학자인 얀신델이 디자인했다. 15세기 당시 유럽인들은 천동설을 믿어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 행성들이 도는 형태이다. 천문학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뿐 아니라 날짜, 요일, 해가 뜨고 지는 시간, 농사의 시기를 알려주고, 12궁도와 태양계 행성의 관계까지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 얀 후스 상(Pomnik Jana Husa·1372~1415년)

얀 후스는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인으로 15세기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보다 1세기나 앞서 종교개혁을 주장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의 동상은 순교 500주년 기념으로 1915년에 세워진 것이다. 동상 하단에는 체코어로 "서로 사랑하라, 모두에게 진리를 베풀라!" 라는 글이 쓰여 있다.

◇ 틴 성당(Kostel Panny Marie Pred Tynem)

구시가 광장에서 천문시계 다음으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로 80m 높이의 2개의 첨탑과 보헤미아 고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크고 작은 첨탑이 눈길을 끈다. 오른쪽 탑이 좀 더 높은데 높은 탑을 '아담', 낮은 탑을 '이브'라고 부른다. 프라하 성안의 성 비투스 대성당 다음으로 프라하에서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다. 14세기 전까지 외국인 상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15세기 전반에는 후스파의 본거지였지만, 종교전쟁에서 패한 후 카톨릭 세력에게 넘어가 1621년 가톨릭 성당으로 개조되었다. 틴 성당은 관광을 위한 내부관람은 불가능하며 미사 시간이나 공연이 있을 때만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1673년에 만들어진 파이프 오르간과 덴마크의 천문학자인 티코 브라헤의 무덤은 놓치지 말고 보기 바란다.

◇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

프라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모여 있는 최대 번화가. 쇼핑센터와 기념품 샵, 레스토랑, 카페, 은행 등이 들어서 있다. 프라하 국립박물관에서 무스테크 광장으로 이어지는 750m의 긴 대로로, 중앙에 녹지가 조성돼 있고 차도와 인도가 나란히 있다. 10세기 보헤미아 왕, 성 바츨라프의 이름을 딴 바츨라프 광장은 1968년 민주.자유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실패로 돌아가자 소련군에 대항한 프라하 시민들이 목숨을 끊은 곳이다. 광장 초입에는 말을 탄 성 바츨라프의 동상이 있고, 그 아래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흥미와 교육을 다 잡은 동유럽 탐방. (사진=투리스타 제공)
◇프라하 성(Prague Castle)

9세기에 요새 목적으로 지어져 카를 4세부터 역대 보헤미아의 왕이 살았던 곳으로 1918년부터는 대통령이 거주하며 직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체코와 프라하의 상징인 곳으로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궁전·정원·성당 등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있다. 눈여겨볼 만한 것으로는 12세기에 지은 구왕궁과 체코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 비투스 대성당,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 이르지 성당, 연금술사들이 살았다는 황금소로 그리고 16세기 중반에 만든 벨베데르 정원 등이 있다. 또한 언덕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및 야경은 매우 아름다우며 프라하 성에서 보는 구시가지의 모습은 일품이다.

◇ 비투스대성당(Cathedral of St.Vitus)

925년 바츨라프 1세 때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기 시작해 1344년 대주교 청으로 승격된 이후 피터 파를레에 의해 고딕양식으로 500여년의 공백 기간을 거쳐 1929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제작 기간만 약 1,000년에 이른다. 내부에는 카를 4세와 루돌프 2세 등 역대 보헤미아 왕과 성자들의 무섬이 있다. 4~10월에는 287개의 계단을 걸어 종탑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프라하의 전역을 볼 수 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성 바츨라프 예배당과 성 얀 네포무츠키의 유해가 안치된 순은으로 만든 무덤 그리고 알퐁스 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놓치지 말자.

◇ 카를교(Charles Bridge)

프라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고, 중앙 유럽에서는 독일의 레겐스부르크의 석조 다리 다음으로 오래됐다. 카를 4세의 명으로 오토가 1357년에 만들기 시작해 피터 파를레에 이어져 1402년에 완공되었다. 6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여러번의 대홍수로 다리가 부서지거나 동상들이 물에 빠지기도 했다. 1870년에 카를 4세의 이름을 따 카를교라 지어졌다.

김기현 투리스타 대표는 "학생들과 동유럽 탐방하기 때문에 일반 관광지 보다 교육적인 지역으로 일정을 구성했다"며 "교육적인 부분과 흥미를 이끌기 위한 설명을 곁들여 아이들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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