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24일 오후 4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3층 대청마루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국민의 안전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모든 역량을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결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부패와 부조리를 털어내고 깨끗하고 반듯한 사회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일상 생활 속에서 법을 지키는 것이 자신과 공동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법 집행과 치안활동 하나하나에 인권과 공정의 가치를 담겠다"며 "오로지 국민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서는 "오래된 저의 허물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미안하다"며 "국민과 동료 여러분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면서 마음의 빚을 하나씩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경찰청 각 국·관과 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청장은 앞서, 23년 음주 사고 당시 경찰 신분을 숨기고 징계를 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권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자격 논란이 거세졌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 임명되면서 청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첫번째 지휘부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찰청장의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