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 초선의원 비공개 회동 뒤 소병훈(경기 광주갑) 의원은 "국회가 국회 의사당에서만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팽목항도 갔었고 광화문 단식도 같이 했다고 장외로 나간다고 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초선의원 57명이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의 제안으로 25일을 '더민주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25일 오전 9시 청와대 앞에서 우병우 수석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세월호 농성장으로 이동해 유족들과 함께 부분단식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들이 더민주 초선들의 결정을 '20대 국회 들어 더민주의 첫 장외투쟁'으로 규정하고 협치를 강조하는 당지도부와 불협화음 빚어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자 파문 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소 의원은 "이날 초선 의원들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와 세월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많이 주고 받았다"며 "우병우 수석은 이미 국민들이 해임한 문제로 다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정치적으로 다룬다면 당 지도부에서 다루는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내일 청와대 앞에서 항의 성명을 내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하는 장소까지 참석 의원들이 전부 행진할 것이다. 유가족들에게 초선 의원들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예정"이라며 "대통령 면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운열(비례대표)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강경파', '온건파' 표현 써가며 기사를 썼는데, 지난 이틀간 초선 의원들 모습을 보며 여러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국민 전체 의사를 반영하는 모습이 수권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며 "언론에서도 갈등 구조로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