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은 초기 개발단계에서 300km를 비행하면 성공했다고 보기 때문에, 북한의 이번 발사는 기술적으로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군은 판단했다.
합참은 "오늘 시험발사한 SLBM은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보다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9일과 4월 23일 발사한 SLBM은 각각 10km, 30여km를 비행한 뒤 공중폭발했다.
북한의 SLBM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실전배치 시점도 기존 2~3년 내에서 내년 초반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SLBM을 발사하면 남한 전역이 타격 대상이 된다. SLBM에 핵탄두를 장착해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하는 잠수함에서 기습 발사할 경우 엄청난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오래동안 바닷속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잠수함이 필요하다"며 "결국 핵추진 잠수함을 추가적으로 건조하고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SLBM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 군은 2020년 구축을 목표로 추진중인 '킬체인' 뿐 아니라 '수중 킬체인'까지 서둘러 구축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킬체인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부터 발사 시 파괴까지 일련의 작전개념이며, 수중 킬체인은 북한 잠수함이 기지에서 출항할 때부터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하는 단계까지 추적 감시해 유사시 이를 격침하는 전략을 뜻한다.
북한의 SLBM 기술은 실전배치 단계에까지 도달했다.
이에 따라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대응책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는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며 "SL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것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에 대한 감시 및 타격체계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