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조위 3차 청문회 예고…이정현·김기춘 등 출석요구

실제 출석할 지는 미지수…불참시 고발할 수도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개최될 3차 청문회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을 증인으로 선정하고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조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청문회 증인 39명, 참고인 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대표와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시곤 전 전 KBS 보도국장, 안광한 MBC 사장 등은 언론통제 의혹과 참사 보도의 문제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 증인으로 선정됐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주중대사 등은 대형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적정했는지 등을 살피기 위해 함께 선정됐다.


또,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참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강신명 경찰청장 등도 포함됐다.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최동해·정순도 전 경기·전남경찰청장 등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행법상 증인으로 선정된 이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특조위는 이들을 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직 여당 당대표나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청문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는 불투명하다.

윗선 개입 의혹을 받았던 청문회 장소로는 애초 논란이 됐던 영등포구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이 아닌, 서대문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으로 결정됐다.

특조위 측은 이번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해경의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분석 자료'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특조위 관계자는 "TRS 자료 분석 결과, 참사 당시 세월호 내 에어포켓 관련 정보 등이 정부 발표와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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