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청문회 증인 39명, 참고인 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대표와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시곤 전 전 KBS 보도국장, 안광한 MBC 사장 등은 언론통제 의혹과 참사 보도의 문제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 증인으로 선정됐다.
또,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참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강신명 경찰청장 등도 포함됐다.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최동해·정순도 전 경기·전남경찰청장 등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행법상 증인으로 선정된 이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특조위는 이들을 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직 여당 당대표나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청문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는 불투명하다.
윗선 개입 의혹을 받았던 청문회 장소로는 애초 논란이 됐던 영등포구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이 아닌, 서대문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으로 결정됐다.
특조위 측은 이번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해경의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분석 자료'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특조위 관계자는 "TRS 자료 분석 결과, 참사 당시 세월호 내 에어포켓 관련 정보 등이 정부 발표와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