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전 앞둔 황선홍 "펠레 조심해야…모든 준비는 마쳤다"

FC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새' 황선홍 감독이 FC서울을 이끌고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중요한 일전에 나선다

서울은 2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과 8강 1차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이 서울 사령탑 부임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챔피언스리그다.

최근 분위기는 서울이 더 좋다. 서울은 지난달 31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떠난 이후 3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후임 황선홍 감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산둥의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둔 산둥은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11위(7승5무11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지휘봉을 잡는 자리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가장 큰 열의를 보였던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산둥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 감독은 "산둥전은 4강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니 만큼 반드시 이기고 2차전 원정을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산둥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서울이다. 서울은 조별예선에서 산둥을 2번 만나 1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때의 산둥과 지금의 산둥이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산둥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파피스 시세를 비롯해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유로 2016' 무대를 누빈 그라치아노 펠레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들의 영입은 황 감독 역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예전 경기 때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산둥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많은 부분이 바꼈기 대문에 다른팀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하고 "신체조건이 좋은 펠레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황 감독이 위험 선수로 꼽은 펠레는 최근 열린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올리며 중국 무대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서울에 위협적인 선수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황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중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감독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용수(장쑤 쑤닝) 감독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다"고 전하며 "특히 박태하(옌볜 FC) 감독에 산둥 경기 비디오를 전달받아 분석했다. 내일 경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어 "모든 준비는 마쳤다. 믿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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