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영진, 김영호, 김정우, 박남춘, 박주민, 백재현, 소병훈, 진선미, 표창원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이용호, 장정숙 의원 등 안행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김 의원 등은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23년전 음주운전 사고 후 당황스럽고 부끄러워 경찰관의 신분을 속였고, 그 결과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발언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하여 상대차량이 전파될 정도로 큰 사고를 냈음에도 인명피해사고는 없었다고 증언하였으나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수사자료 등 관련 서류는 일체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시간 끌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고 증빙자료를 가지고 소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혹을 풀어줄 핵심 자료인 수사자료를 확인하기 전에는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담당한 청와대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김 의원 등은 "더 큰 문제는 이토록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자를 청와대는 이미 인지하고도 추천하였다는 점"이라며 "결격사유가 발견되어도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를 쓰겠다는 오만함이 그대로 반영된 인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3년 전 거짓으로 사고를 은폐하여 이 자리에 서게 된 후보자가 경찰총수로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결단하길 촉구한다"며 이 후보자 스스로 경찰청장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