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삼키기 중독男, 뱃속에 칼 40개가…

"일종의 정신질환…무사히 제거 수술"

사진=CNN 화면 캡처
'칼 삼키기'에 중독된 한 남성이 의사의 도움으로 뱃속에서 40개의 칼을 제거했다.

21일(현지시간) CNN은 "두 달 동안 칼 40개를 삼킨 인도의 한 40대 남성이 지난 19일 5시간에 걸쳐 칼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술 집도의 자틴더 말호트라에 따르면, 환자의 뱃속에서 빼낸 칼은 접이식과 비접이식이 섞여 있었고, 심지어 녹슬거나 부러진 칼날도 보였다. 칼을 펼치면 길이가 7인치(18cm)에 달했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20년간 외과의로 생활했지만 이런 건 처음 봤죠. 작은 실수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술 전 긴장을 많이 했어요."

환자는 "왜 내가 칼을 삼키게 됐는지 모르겠다. 단지 그 맛이 좋았고 중독됐다. 사람들이 알코올이나 다른 것에 중독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집도의는 환자에 대해 "그동안 국제 의학잡지에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병원 내 정신질환팀 관리,통제 하에 있는 환자를 조만간 외부 정신건강 전문가와 만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환자가 목숨을 구해준 수술팀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다시는 칼을 삼키지 않겠다"고 다짐하자 집도의는 "몸이 금속을 원할 경우, 칼이 아닌 시금치를 먹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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